The.Boys.From.Brazil.1978.720p.BluRay.x264-CYBERMEN

브라질에서 온 소년

- 파라과이 -

얘야!

야! 이스마엘! 받어!

- 비엔나, 오스트리아 -

이제야 만나는군요
리비맨 씨

그래 반갑구려, 스트라저

당신같이 유명한
나치 사냥꾼을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월세를 주셔야겠소

그렇군요
조만간에 내겠소

천천히 주시던지요
리비맨 씨

건물이 다 망가져가도
부담 갖지는 마쇼

당신 때문에 온 건물에
물이 다 세는 거니까요!

물건을 너무 많이 쌓아둬서

파이프가 지탱을 못하잖소!

그게 터지지 않고 배겨요!

위층 파이프가 터지는 게
내 탓이란 말이오?

다 연관이 있소
건물이 무너질 거요

당신 때문에!

에즈라!

- 파라과이에서 전화왔어요
- 파라과이?

여기는 살림집이지
사무실이 아니란 말이오!

이렇게 무거운 것들을
가져다 놓으면 어떡해요!

알았소, 알았어!
다음엔 깃털장수나 들이시오!

여보세요

리비맨 씨?

- 방 빼시오, 알겠소?
- 더 크게 말씀해 보시지!

베리 콜러?
난 잘 모르겠는데...

지난 번에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못 받으셨어요?

미국인 같은데
파라과이엔 무슨 일이오?

나치들을 뒤쫓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을요

그 중 전범자들도
몇 건 밝혀냈죠

당신 책이나 기사에서 봤어요

40년 동안 뼈빠지게 모은
이 자료들이 쓰레기라고!

그래, 다 쓰레기지 뭐!

스트라저
시간낭비하지 맙시다

지금 천정이 엄청 새고 있소

내 걸음걸이를 봐요
거의 무너질 지경이오

당신 마누라 앞에
떨어질 지도 모르지

이리 와요

- 왜 밀어요!
- 귀찮게 굴지 말고 나가세요!

이리 와요... 스트라저

저 사람은 바보야, 에스더

아니, 내가 바보지
저런 사람한테 화를 내다니

어서 전화나 받아요

이 사람이 남아메리카에서 활동하는
나치를 찾았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요
콜러 군, 그럼...

전 혼자 일하죠
당신처럼 말에요

그래서 전화드렸죠
뭔가를 알아낸 거 같아요

파라과이에 나치가 나타난 게
자네에겐 뉴스거리겠지만

장담하건데 난 관심 없소

자네가 나치에 대해
아무리 파헤쳐 봐도

결국에는 당신만
다치게 될 거요

무슨 음모가 있어요
일을 치려는 거 같은데

일군의 무리들이 군더의
집 안팎으로 모여들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당장 집으로 날아가요
아니 대사관이 낫겠구먼

대사관으로 달려가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해요

충고 감사합니다

뭐라 그래요?

나도 잘 모르겠어...
충고... 지침...

저런 청년은 이곳
파라과이에선 살아 남기 힘들지

몇 주 있었나봐
손을 떼라니까 전화를 끊더군

뭘 원하는 거지? 칭찬?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와우! 됐다!

제발! 켜져라, 제발!

여러분, 그가 오십니다

그래, 군더. 시작해볼까

여러분... 여러분

편히들 계십시오

- 군더, 소개를 부탁하네
- 알겠습니다, 멘게레 박사님

맨게레!

게하르트 문트 장군입니다

당신의 평판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소, 문트 장군

감사합니다, 박사님

- 루드윅 트로스테이너 소령입니다
- 잘 오셨습니다

- 이 분은...
- 됐네, 군더...

판바크 장군, 오랜 동료지
그렇지 않소, 장군?

기억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늙고 노쇠하긴 했지만
내 기억력이 아직은 쓸만하지

힘든 시기를 함께 했지 않았나

젊은 친구들 순서군

프리드리 헤센
빌헬름 헤센의 아들입니다

반갑군, 젊은이

울프강 크라이스트입니다

- 와주어서 고맙소
- 영광입니다, 박사님

- 오토 쉼머입니다
- 반갑소, 쉼머 군

자, 이제 얘기를 시작합시다

모두들 앉으시오

여러분들의 임무는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우리 조직의 사활이 걸린 일이오

이는 지금까지
나와 조직의 리더들이

심혈을 기울여온
프로그램의 중요한 고리로

이것의 승패여부로

우리 민족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오

절대 과장이 아니라
이것이 사실이오

매우 신성한 계획이지

여러분들은 이 일에
동참하게 된 데에

스스로를 영광스럽게 생각하시오

상세한 계획은 이렇소

앞으로 다가올 2년 6개월 동안
94명을 특정 날짜에 제거해야 하오

서독에서 16명

스웨덴에서 14명

영국에서 13명

미국에서 12명

노르웨이 10명, 오스트리아 9명

네덜란드 8명
덴마크와 캐나다에서 각각 6명씩이오

이렇게 모두 94명을
암살해야 하오

이 모든 사람들은

암살이 거행될 날에
모두 65세일 거요

물론 벌써 자연사한
사람도 있을 거요

판바크, 이야기하시오

그들이 누구죠? 유태인?

아니오, 평범한 사람들이오

공무원이나 학교 교장과 같이
약간의 권력만 가지고 있지

누굴 대신 시켜도 됩니까?

그리 좋은 계획 같진 않소

이 점을 명심하시오
다들 65세의 노인이니

시력도 나쁘고 기력도 쇠해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오

스웨덴은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라스보'는 처음 듣는군요

그 마을은...

'웁살라' 근처에 있소

우체부 헤딘을 죽이라는 거군

우체부를 죽이는 게 민족의 사활이
걸린 큰 업적이오?

문트 장군
내키지 않소?

아닙니다, 박사님

그렇다면 질문은 하지 마시오

복종만이 있을 뿐이오

알겠습니다, 박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또 다른 질문?

가족들이 연관되게
해서는 안 되오

말하자면, 색을 밝히는...

젊은 아내들을

공범자로 만들면 안 되오

절대 그 사실을 명심하시오

그러면 대가를 지불하겠소

단단히 한 몫 챙겨 주겠소

끝나는 대로 즉시
본부에 연락을...

찾아!

찾아 내란 말야!

찾았습니다!

좋았어! 리비맨
기대하라구!

우체부를 죽이는 게 민족의 사활이
걸린 큰 업적이오?

교환, 아직 연결 안 됐습니까?

여보세요

뭐, 콜러?

내가 떠나라고 했잖소!

아직 아닙니다, 리비맨 씨
제 얘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맨게레가 여기 와 있습니다

그 얘길 하고 싶어서...

한밤중에 날 깨운 거요?
그건 나도 알고 있소!

누구나 다 알고 있단 말이오!

당신도 그걸 알았다니
축하하오!

맨게레가 사람들과 함께
군더의 집 모임에 나타났습니다

65세 노인 94명을 2년 반 안에
암살하러 사람들을 보낸대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65세 94명이라...

2년 6개월 동안?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도대체가 이해가 안 돼

제길! 못 믿으시겠다면
녹음테이프가 있다구요

전 세계에요
유럽, 캐나다, 미국

대개 공무원이죠

좋아요, 직접 들려드리죠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서두르지 마시오

늙은이는 한번 잠에서 깨면
쉽게 잠들 수 없는 법이니

반갑소, 젊은이

들어봐요
맨게레가 인사하는 중이에요

맨게레가 우두머리 같아요

질문은 그만하시고
가만히 좀 듣고 있어봐요

모두들 앉으시오

자, 여기예요

여러분들의 임무는
가장 중요한...

우리 조직의 사활이 걸린 일이오

콜러?

콜러? 내 말 들려요, 콜러?

이것의 승패여부로...

콜러?

방을 치워라

시체를 없애

증거를 남겨선 안 된다

다 됐어
경찰들은 알아서 해

- 전화 받던 사람은...
- 신경 쓰지 마

-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 그럴 거 없네

준비는 끝났어
모든 건 계획대로 한다

없애버려

더 알아볼 길은 없습니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엔나 전화국에선
파라과이 탓만 하고

파라과이에선 그런 전화는
없었다고 하는구만

여기 그 사람한테서
온 편지가 있네요

문트!

살인부대 연대장

판바크, 비밀국가경찰관

트로스테이너!

다차우의 부사령관!
관료주의자에 살인마지!

그리고 이 사람들은...

알 게 뭐야

에즈라! 피면 안 되는 거 알죠?

에스더, 담배 한 개피 정도는 괜찮아

이것들은...

에드워드 세이비트 대령

나치동맹조직 부관으로

동부 국경지역 부대
집행사령관을 맡았지

그는 귀족정치주의자야

근데 무슨 일을 꾸미는 걸까?

- 결국 뭔가 있긴 있군요
- 그럼

에스더...

그 전화...
그 청년이 끊은 다음에...

뭔가 느껴지는 게 있었어

침묵 속에서...

뭔가 살아있는...

그리고...

적대적인

노망이 들었나보군

그럴 시간 없어요

94명의

평범한 남자들...

베이넌 씨!

오! 맙소사!

베이넌 씨
만나서 정말 반갑군요

- 어떻게 지냈소?
- 푸념해봐야 소용 없으니

시간 좀 내주겠소?

미안하오, 내 점심이 좀 늦어서

항상 놀라운 식욕이구만

뭐라구요?

저번 주에 8번을 전화했는데
그 때마다 점심시간이니

기생충이라도 있는 거 아니오?

잠시 제발, 시드니
잠시 시간 좀 내주시오

알았소, 이리 오시오

늘 그렇게 소용없는 일에

매달리는군요

왜 자신을 혹사 시키는 거요?

보상 받지도 못하면서

프리다 말로니는 감옥에 있소

프리다 말로니!
수용소에서 유일한 간수였지

어린 여자애들을 목졸라 죽였지
유아살인 말이오

당시엔 끔찍한 살인이었지만
이제 30년이나 지났잖소

시드니, 나치동맹이 심상치 않소
그 놈들은...

나도 그 조직은 알고 있소

2년 반 동안 94명을
죽이려 한다구

유태인이겠지 뭐

유럽, 캐나다, 미국인 중에

65세 공무원 사망자
자료 좀 주시오

사고로 사망한 경우 말이오

자료를 건네주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죠

누가 그 일을 주동한다는 거요?

요셉 맨게레

이런 곳에 그런 거물이?

2백 5십만 명을 살해한
아우슈비츠도 그의 짓이었지!

아이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어
유태인이든 상관없어

대부분 쌍둥이를 대상으로

자기 민족처럼 보이게 하려고
눈을 파랗게 하기도 하고

에즈라!

수천 명의 신체를 절단해서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했다구...

그가 창조해낸 새로운
변종인간을 만들

- 의도로 말이오!
- 날 가르치려 들지 마쇼!

시드니...
날 좀 도와주시오

늙은이의 주책이라고 해도

한때 당신을 크게
도와주지 않았소

제발 부탁하오, 시드니

당신의 보답을 바라오

60대 중반이 하루에도 얼마나
죽어나가는지 알기나 해요?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소

- 글래드백, 서독 -

도링, 그건 부인이랑 해요

내 아내에겐 감지덕지지

알다마다요

빨리 가요

짐승 같으니라구!

잘 참았어

세이비트!

무슨 소식이라도 있나?

좋은 소식입니다
계획대로 실행 중입니다

첫 번째 임무가 끝났습니다
네 건은 정확한 날짜에

- 둘은 하루 빨리, 둘은 하루 늦게
- 정말 잘했어! 이리 오게

만찬을 즐기자구

대령, 기록을 위해
모든 사항을 남기시오

그렇지 않아도 작성 중입니다

7건 중에 4건이
정확한 날짜라...

훌륭한 사람들이군

잘 뽑았어

라우쉬 장군이 어제
전화를 했습니다

왜 리비맨 얘기를 안 하셨죠?

중요치 않아

장군께선 걱정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리비맨은...
그럴 필요없소

그의 돈줄이던 유태인들도

이제 그를 외면하고 있어

그는 이미 파산했고
동료도 다 떠났어

완전히 신용을 잃었다구

그래서 하찮다는 거네

무례한 말씀이지만 이 사안은
혼자 결정하실 문제가 아니라

논의를 하셨어야 했습니다

내가 만약 말을 꺼냈다면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을 것이오

서너 달 연기되면
그게 문제가 됩니까?

성과의 20%는 줄었겠지

첫 4달 동안 18명이 죽게 돼
있으니 결과는 크게 달랐겠지

그래도 결과를 고려해보면...

결과는... 당신이
걱정할 문제가 아니오

라우쉬 장군은 다시
모였으면 하십니다

불가능하오!

리비맨이 얼마나 아는지
좀 더 알아본 후에...

안 되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정에 따라 추진돼야 해

- 절대 바뀔 수 없어
- 하지만 박사님...

대령,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소?

나...

무법자

이른바 전범자인 나는

바로 이곳에서 과학
혁명의 새 장을 열었소

전 세계를 실험실로 만들었지

우리들의 실험실로 말이오

6명에 대해서는
더 이상 토를 달지 마시오

그 사람들이 잡히면
난 또 6명을 보낼 것이오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계속해서 보낼 거란 말이오

저도 물론 동의합니다

리비맨 건에 관해서는
적절한 해답을 찾고

그리고 나서 당신의 계획을

서서히 완성해가도록 하죠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내가... 이 일에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알 것이오

언젠가 이곳은 성지가 돼
학생들이 줄을 이을 거요

좋은 생각이오

기가 막혀

- 글래드백, 3시 반 발, 에즈라
- 도착한대니까, 걱정 마

내가 언제 기차 놓친 적 있어?

어쨌든 내가 없는 동안
뭘 해야 할지 잘 알지?

이 서류들을 나라별
도시별로 분류하는 거죠

폭력 범죄는 따로 나누고

이미 100개가 넘었는데
베이넌이 또 보낸대요

서둘러야겠군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많은 걸 다 해요?

그러니 가깝고 비용도 적게
드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잖아

그렇기야 하지만...

뉴잉글랜드 것은 따로
챙겨두는 거 잊지 말고

출장 중에 내가 볼 테니까

여전히 그 모양이시군요

도움도 필요없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항상 그렇지 뭐

- 런던 -

주인이다!

- 어디 갈려구?
- 저 요상한 음악 좀 끄려구요

내버려둬요, 좋은데 뭘

주인은 싫어해요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엿들어요

- 꽁무니를 잡으려는 거죠
- 꽁무니를 잡아? 무슨?

우리가 하는 이런...

주인은 이런 걸 싫어해요
부인과 아이들이 있다나

명청한 놈! 자기도 여기
오라면 두 말 않고 올 거면서

그럼 한번 초대하지 뭐

나중에...

도링 부인 댁이 맞소?
리비맨이라고 하네만

고맙네

곧 통화를 끝내실 겁니다

손자?

아뇨, 아들입니다

리비맨 씨!

도링 부인,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앉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당신, 몇 달 전에
TV에서 뵌 적 있어요

나치 사냥꾼, 프리다 말로니

그렇단다

- 나치를 잡으면 죽이나요?
- 사람을 죽여선 안 돼

재판에 넘겨
사람들이 배우게 해야지

뭘 배워요?

그들의 만행을 알려야 하니까

그렇담 왜 그들을 잡죠?

그냥 책에다 써놓지...

똑똑한 녀석이군요, 도링 부인!

그래요, 하지만... 좀 게을러요

말하자면, 이 시간에는 연습실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초인종이 울렸는데
아무도 없었잖아요?

- 안 그래요?
- 얘야, 그냥 해본 말이란다

자, 이제 방에 가서 연습하렴

이제 대화할 수 있겠네요

남편분 일은 안 되셨습니다

모든 게 감당하기 힘드실 겁니다

지금 당장은

감사합니다

아드님만 한 분 두셨나요?

네

그럼 두 분이 상속인이 되겠군요

아뇨, 그 사람 여동생이 있습니다

왜 그런 걸 물어보시죠?

남편분의 사연을 캐고 있습니다

남편 죽음은 사고였어요

남편분이 혹시 나치였나요?

1955년 이후에 만났으니
알 수가 없죠

혹시 남편분이...

요셉 맨게레라는
박사 이야기를 안 하던가요?

누구요?

나이 차이가 상당하셨더군요

아! 그것 뿐이 아니었죠

전 시골뜨기 20살...

그리고 그는 엘리트였어요

43살... 아마 그랬을 겁니다

혹시... 취미는 있었나요?

아뇨

맞아요

특별한 취미가 있었답니다

기회만 있으면 아들을 학대했죠

누가 그를 살해했는지
제가 말해볼까요?

바로 신이죠!

22년 간의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저 같은 어린 양을 구해주려고!

나치가 기도도 들어주나요?

아니죠, 그건 신만이 할 수 있죠

어쨌든 전 살인자가 고마워요

그 사건 이후로 말이죠

더 일찍 죽을 수도 있었을 텐데

어쨌든 매우 감사하고 있어요

당신 누구요?

해링턴 씨, 들어오시겠습니까?
할 말이 잇답니다

- 그러죠
- 잘 생각하셨습니다

존!

시몬, 장난 그만하고
어서 손이나 씻으렴

여보세요

그럴게요, 엄마!

잠깐만 기다리세요
바꿔드리죠

낸시!

낸시! 전화 받아, 낸시!

낸시!

낸시, 방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니까

낸시!

좋아, 아주 좋아! 잘하고 있어!

모든 게 척척 진행되고 있어!

안 와도 되는 일을...
무전기를 사용하지 그랬나

아 아... 자네가 온 걸
귀찮다는 건 아닐세

박사님께서 군더 집의
시계를 맘에 들어하셨다더군요

오호, 고맙네

아주 훌륭해

이런 멋진 걸 나한테...

- 대단해
- 문제가 생겼습니다

리비맨이 도링의 집에 갔었습니다

그가 냄새를 맡은 걸까?

- 더 잘 아실 텐데요?
- 내가 어떻게 알아?

- 혹시 콜러 녀석이?
- 불가능해

그렇담 어떻게 된 일이죠?

우연의 일치일 뿐이지

과학적이지 못하시군요

지금 날 신문하는 겐가?
대령?

라우쉬 장군이 경호를 맡긴 이상...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일을 수행할 수 있죠

잘하고 있잖나!

한 늙은 유태인 영감이
작은 사건 하나를 쫓는 거야

더 궁금한 게 있는가?

그럼 다음 할 일이
뭔진 알겠지?

- 그를 죽여!
- 그럼 순교자 대접을 받을 겁니다

우습군!

게다가 경찰이나 비밀기관과의
접촉 가능성도 있구요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진 않아!

그가 갑자기 죽었다고 하면 아마...

그럼...

뭘 어쩌자는 거지?

리비맨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면
그때 결정을 내려야죠

우리는 리비맨을 죽이는 것과

박사님의 계획 사이에서
균형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경호실장인 자네가 감히...

오랜 시간과 자본이 투자된
이 계획을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그 건방진 유태인 때문에?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장군님

리비맨 사건이 터진 이후로
저는 늘 박사님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릎이라도 꿇으란 말인가?

내 말 잘 듣게, 세이비트

자네가 날뛰도록
가만두진 않겠네

난 과학자고
해야 될 일이 있어

자넨 그저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구!

에즈라!

잘 지냈어?

- 그래, 일은 잘 되셨어요?
- 많은 걸 얻었어

크라스너는 진짜 사고사였어

많은 사람들이 증언해줬지

글래드백에서
젊은 아내를 만났는데

남편이 죽었는데도
별로 술퍼하지 않더군

프로즈하임에선
날 문전 박대했어

늘 그런 식이잖아요

- 괜찮소, 커피나 합시다
- 그래요

실례합니다
리비맨 씨죠?

제 이름은 데이비드 배넷입니다
제 친구 콜러 아시죠?

아! 전화했던 그 양반이군

콜러에 대한 소식이라도 있소?

아뇨

- 콜러가 당신 동업자인 건 압니다
- 그렇지가 않소

- 당신과 접촉하고 있었어요
-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우리가 편지를 받았거든요

- '우리'라고?
- 청년유태인 비밀모임입니다

광신자들이구만
콜러는 혼자라고 했는데

그래요
콜러는 그랬었죠

당신 책을 읽고 나서부터
방식을 바꾸기로 한 거죠

내가 파라과이에 보낸 게 아니오

그가 이것들을 보내왔습니다

터무니없는 일을 한 게
아니라는 증거죠

콜러는 이들이 누군지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죠

이건 크라이스트

헤센, 그리고 쉼머

모두 파라과이에 있는
신 나치조직 회원들이에요

나는 모르는 일이오

- 콜러가 당신과는 상관없다고요?
-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콜러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세요?
- 그걸 내가 어떻게 아오?

리비맨 씨, 콜러는 죽었어요!

당신도, 나도 그 사실을 알죠

그래서 이곳에서 그가 남긴
증거를 조사하려는 거예요

- 당신과 함께 말에요
- 난 혼자 일하오

같이 일하자는 게 아니라
정보를 좀 달라는 것뿐입니다

당신을 도울 수가 없구려

내게 말해주지 않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거예요

정보를 주실 때까지
찰거머리처럼 붙을 거예요

베이넌이 서류 하나를
더 보내왔어요

비중 있는 내용이더군요

좋소, 젊은이 따라오시오

안녕하쇼?
스토렌을 찾고 있는데?

잘못 오셨소

다시 돌아서 남부도로를
한 16킬로 정도 타시오

그러고 나면 오른쪽 방향이죠

감사합니다

- 근데 여기엔 무슨 일로 오셨소?
- 예?

스웨덴인이 아닌 거 같은데

전 도르트문트 출신입니다만...

지금은 스톡홀름에 있습니다

혼자 독일에서 머무르고 있죠

이봐! 문트!

- 기억력이 어떻게 된 거 아냐!
- 아니! 반갑네, 소령!

당신 같더군!

믿을 수 없어!
이런 곳에서 뭣하는 겐가!

별 거 아닐세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수용소에서 도망친 이후로
줄곧 이렇게 숨어 지내지

이렇게 일자리도 잡았다구!
자넨 어떤가?

나도 일이 있어서 여기 온 걸세
나치동맹에서 일하거든

스웨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야?
발설하면 명령에 어긋나나?

빌어먹을 명령!
지겨워 죽겠어!

한 학교 선생을 토요일까지
암살해야 하네

이유는 묻지 말게
나도 자세히는 모르니

누군가?
룬드비그? 오라프센?

룬드비그

그런데 누군지도 모른다네

보나마나 그냥 노인네일 텐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구!

상관에겐 중요하겠지
안 그러면 시키지도 않았을 걸세

명령은 명령이야

힘내게
그래도 장교 출신 아닌가!

잊었나?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자네 머리 속에
아직 남아있겠지!

룬드비그를 잘 아네
내가 도와주지

룬드비그가 아닐세

날짜를 맞출 필요도 없지

- 매사추세츠, 미국 -

모두들 잭의 죽음을 슬퍼했어요

사랑 받는 사람이었죠

학생들이 보내온
화환을 보았더라면...

한두 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남편분께서 어디
모임에 나가셨나요?

미국 재향군인회요

로터리 클럽
국제적인 규모였죠

장례식 때도 찾아왔죠

성조기로 관을 덮었어요

왜 안 자고 나와 있니?

그냥 주스 한잔 마시려구요

독감에 걸렸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집에만 있죠

잭 키리 주니이에요

그냥 잭 키리에요
이젠...

잭, 말투가 왜 그래?

이 분은 리비맨 씨란다
유명한 분이셔

- 오스트리아에 계시지
- 뭘로 유명하신 분이죠?

믿을 수가 없어!

너랑 똑같은 사람이 있어!

독일 글래드백에 있는
아이가 너랑 똑같애

저랑 똑같다구요?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지?

잭, 어서 방으로 가렴
주스는 엄마가 가져다줄게

- 저도 궁금하다구요
- 치료를 시작했으면

의사선생님 말씀 들어야지!
어서 인사하고

올라가렴

뭐가 이래!
안녕히 계세요!

말조심 해야지!

놀랍군요!

전 독일에 있던 아이가
여길 온 줄로만 알았소

그 목소리에...
눈빛하며...

죄송합니다만
보시다시피 좀 바빠서요

전 음해가 있다고
생각 안 해요

끔찍한 사건이었을 뿐이죠

그만 돌아가 주세요

- 안녕, 해링턴 씨 댁이니?
- 그런데, 누구시죠?

- 엄마 좀 만나볼 수 있겠니?
- 지금은 안 되거든요

잠깐이면 된단다

- 오늘 좀 바쁘세요
- 그래도 아저씨 좀 도와줄래?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세요?
그냥 가시라니깐요!

윌콕은 결혼한 두 딸이 있어요

아뇨... 아들은 없구요

해링턴은...
그 집엔 아이가 없나?

어떻게 생겼지?

좀 창백해 보였어요
검은 머리구요, 아주 검은

파란 눈

그래, 듣고 있어

갑자기 애들은 왜요?

이봐, 배넷...

질문을 하려거든
자네가 다시 전화를 하게

아니...

아무것도 아냐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내일 다시 전화하지

들어오시오

할 말이 있습니다, 리비맨 씨

그래요, 들어오십시오
마침 만나러 가려던 참이었소

- 앉으시오
- 아뇨, 금방 가야 해요

아들 몰래 나왔거든요

리비맨 씨...

제겐 아들이 소중합니다
절대 내어드릴 순 없어요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었소

다른 아이 얘기할 때
전 너무 놀랐어요

아이를 데려왔을 때
절대 비밀로 하기로 했었는데

아들을 입양한 거요?

예... 독일 여자였어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죠

그녀에 대한 당신의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랬었어요

프리다 말로니 말이군!

어머!
오지 말았어야 했나 봐요!

- 더셀도프, 독일 -

가방 안에 녹음기가 없는지
잠시 검문 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증서는 가져오셨나요?

예, 하나 있습니다

죄수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시려거든

내게 먼저 이야기하시오

특히, 아픈 기억이나
상처를 주는 말들 말이오

이 증서가 보증해줄 것이오

오늘 일이 잘 되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요

불법이란 사실은 알고 계시죠?

말로니... 27년 간
미국인과 결혼

2명의 아이에
손자 한 명

이것들... 확인된 거죠?

자식과 더불어 다른
세 명의 증인도 있습니다

면회는 짧게 하겠습니다

64년과 67년, 미국에서 활동한 일에
관해서만 질문하시오

책임을 물어서도 안 되고...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도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이를 어기면
곧바로 제지하겠소

입양에 관해서 물어보신다구요?

예, 그렇습니다

어렵지 않죠

제가 한 일이 불법이긴 했어도...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파는 일이었죠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셨죠?

1963년 봄에...

나치동맹조직에서 날 선발했죠

누구였죠?

그런 질문은 안 되오

그들은 전후에 저를 돕고자 했죠

그래서 입양사업에 제가
함께 해주기를 원했죠

그 이유를 이야기했습니까?

제가 끝까지 말하게 해주시겠어요?

어떤 소개소에서 날 고용했죠

동맹조직은 불임 가정에
관심이 많았어요

나이가 문제여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요

북유럽의 기독교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선택했죠

남편은 1910년에서
1914년 생이고...

아내는 1933년에서
1937년생인 사람

남편은 공무원 같은 직업에...

둘 다 건강한 사람들이어야 했죠

- 그 이유가 뭐였죠?
- 그 질문도 안 되오!

전 명령에 절대
복종하도록 길들여졌죠

전 그렇게 했고
늘상 그렇게 해왔어요

한 1년쯤 지났을 때

지원자를 물색하라는 명령을 받고
백인 아이들 입양에 대해

뉴욕신문에 광고를 냈죠

그들은 내게 500달러를 주었어요

의료보험증이 완벽해지면
아이들을 건네줬죠

캐네디공항 근처의 한 모텔에서
주로 만났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었죠

승무원들이 아이들을 데려왔어요

바리그항공을 이용하더군요

바리그?

아이들이 모두
브라질에서 왔다는 거요?

그게 중요한가요?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오?

잘생긴 남자 아이들이었죠

검은색 머리, 투명한 푸른 눈...

혹시 손자를 찾는 중이라면
번지수가 틀린 거 같소

몇 명이나 입양시켜줬죠?

한 20명쯤?

- 다 미국인 부모였나요?
- 아뇨, 캐나다인도 있었죠

- 유럽인들은요?
- 없었어요

키리 부부를 기억하십니까?

- 커리라, 기억하죠
- 다른 이름이라도...

윌럭, 헨리 윌럭

내게 개를 선물했었죠

멋진 사냥개였죠
난 지 10주 된 놈이었죠

윌럭은 어디 출신이오?

펜실베니아
뉴프로비던스죠

키리와 윌럭 두 부부가
입양한 시기가 비슷했나요?

14년 전 일이에요!
기억하는 게 이상하죠

요셉 맨게레가 관계 있죠?

무슨 짓이오!

이건 전부가 속임수야!

난 맨게레가 누군지도 몰라!

왜 날 연관시키는 거요!
날 그만 이용하라구!

30년이나 지난 일이야!
다들 잊었다구!

왜 자꾸 과거 얘길 끄집어내서
날 내버려두지 않는 거야!

사소한 거 하나만 더 묻겠소

- 싫소, 질문하지 마시오
- 그렇다면, 뭐...

면회가 크게 맘에 안 드는군요

아까 얘기는 없던 걸로 하겠소

거짓말쟁이 유태인 놈!

당신은 이제 간수가 아니오!

당신은 범죄자 신세야!

비록 지금은 빈손으로 떠나지만

하지만 당신...

어디도 가지 못할 거요

잠시만요
아마 답변할 겁니다

그 개 태어난 날이 언제요?

당신 정말 미쳤군요!

생일이라구?

12월 11일이오

맨게레란 말이지

데이비드가 결혼식 때문에
한 주 정도 뉴욕을 떠난대요

맨게레가...

아이를 나눠준다

14년이 지나면
아버지들을 죽인다

도링도, 해링턴도, 커리도...

4주 된 아이를 받았고...

아버지는 결국 살해되고...

윌럭

말로니의 개가 12월
11일 생이고 10주면...

그럼 2월 20일이죠

그럼 4일밖에 안 남았잖아!

윌럭...
펜실베니아, 뉴프로비던스

어떻게 연락을 취한담?
아이를 입양시킨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데 말야

요셉 맨게레...
적어도 두 아이의 아버지는 죽였고

사내 아이 둘은 쌍둥이다!

정말 믿을 수가 없군

박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러줘서 고맙소

이 아이가 엘사?

예, 기억하시는군요!

지난 번에 봤을 때는...

그때도 대단했는데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었지

아닐세

이 아리따운 숙녀분과
춤을 추겠네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제 아내 게르트루드입니다

- 맨게레 박사님이시네
- 정말 영광입니다

신혼여행을 다시 온 기분입니다

크리스챤스타드는 어쩌고?
오스카손을 죽여야 하잖아!

이 반역자!

안 돼요!

그가 날 배신했소!

그가 여러분을 배신했단 말이오!

그가 아리아민족을 배신했소!

의사를 불러줘요!

바보 같으니
내가 의사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조용히 해
이 추한 노파 같으니라구!

- 저는 모두 부르신 줄...
- 가만히 있소, 가만히...

맨게레 박사님?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잠시 나가 있겠습니다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왜 내게 말을 안 했지?

모두가 다시 모일 겁니다

다시 모인다고?

이번 주말까지
모두 여기에 모일 겁니다

왜?
도대체 무슨 일이지?

리비맨이 말로니를 만났답니다

감옥에서요

리비맨? 그 지독한 유태인
때문에 내 명대로 못 살지

말로니에게 입양에
대해 물었답니다

염려 말게
세이비트

말로니는 미국쪽만 알지
유럽쪽은 모르잖나

조직은 이 상황을 그리
낙관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리비맨은 정보를 다 모르잖나

18명이 이미 죽었습니다

이는 박사님 계획대로라면...

성공은 한두 번밖에
못한다는 건데

내 계산이 틀리다면
그것조차 어림없지

그러니, 세이버트
다시 돌려 보내게

그럴 수 없습니다
이미 임무는 끝났습니다

끝나?

누구 맘대로?

라우쉬 장군, 그리고 대령

처음부터 내가...
내가 죽이라고 했어!

죽여! 어려운 일이 아니야!

심각한 상황입니다
누가 더 아는지도 모르는 거고...

감히 네가 날 배신해!

이런 겁쟁이에
이기적인 자식!

한가하게 햇빛이나
쬐고 있을 일이지!

아리아인의 시대가
다시 와서 유태인과...

흑인, 동양인을 다스릴 날이 오면
널 죽여버릴 거야!

박사님의 임무는 끝났어요

말도 안 돼!

자네는 끝났을지 모르나
난 끄떡없어

하이 히틀러!

맨게레는 유전학자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생체 실험을 한 부분은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쌍둥이 생체 실험이오

그렇다면 단지
가학주의자에 불과하지요

박사학위를 가진 가학주의자?

과학자들이 원래
좀 그런 거 아니겠어요?

쌍둥이보다 더한 똑같은
인격체라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흡사하다는 거지요

특이하군요

쌍둥이라 하더라도 환경에
따라 성격은 틀린 법이죠

근데 이 쌍둥이는
아니 세 쌍둥이는...

내 동료가
또 한 아이를 봤다고 하니

모두 똑같은 아이인데

언어만 틀리다는 차이 뿐이오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죄송하지만 뭐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

무슨 말씀이시죠?

단핵 재생산

무슨 말씀인지...

복제요

선생님의 손가락
피부조직을 조금 떼어내

똑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거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게요?

어쨌든 그게 바로 복제입니다

처음에는 식물에서 시작했죠
한 나무의 조각을 떼어내

다른 나무에 이식해서
똑같은 복제물을 얻는 거죠

현대에는 실험실에서
동물을 상대로 합니다

똑같은 동물이 둘이라는 거요?

과학자들은 배란기 암컷의
착상되지 않은 난자를 채취해서

유전자와 염색체를
완전히 분해합니다

그리고는 기증 받은
핵을 이식하는데...

그 핵은 혈액 샘플이나
피부조직에서 얻게 되죠

유전정보를 획득한 이 핵이...

결국 태아가 되고
생명체로 자란다는 겁니다

부모 없이 말이오?

착상이 된 적이 없으니
아빠가 없는 거고

유전정보가 다른 존재이니
엄마도 없는 거죠

이해하시겠어요?

그럼 그 생명체는
완전히 똑같소?

세상에
이게 가능한 얘기요?

따라오시죠

단순한 조직체인 새우와
개구리로 처음 시작했죠

그런 동물들은 체외수정을 하지요

그리고는 포유동물로 옮겨갔답니다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토끼가 가장 쉽더군요

그래서 수술에 적합한
도구를 발전시켰죠

미세한 주사 시스템도요
이걸 한번 보시죠

흰토끼의 난자를 팔로피안관으로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현미경을 통해 본
난자의 모습입니다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옆에 바늘 끝을

- 들이댄 것입니다
- 저렇게 작소?

대부분 포유류의 난자가
저 정도의 크기입니다

- 사람 것도?
- 예

다음은 난핵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적외선을 사용하는데

다른 조직은 그대로
두어야 하니까요

이게 바로 흰토끼의 난자입니다

검정토끼에서 추출한
혈액 세포를 이식할 겁니다

피펫을 이용해서

혈액 세포 하나를
난자에 주입하게 됩니다

몇 시간이 지나면
세포분열이 일어나고

그러면 다시 암컷의
몸 안에 넣는 거죠

세포가 태아로 자라나

몇 달 간
정상적인 임신기간을 거쳐

아기토끼가 탄생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흰토끼가 검정토끼를 낳게 되고

털의 검정색이
검정토끼의 혈액으로부터

복제되었음을 증명하는 겁니다

난자를 다시 암컷의 몸에
넣는 게 어렵진 않나요?

난자이식은 문제 없습니다
실험도 모두 마쳤죠

어려운 건 바로
미세한 수술이죠

세포를 난자에 이식하는 것으로

10%만 성공해도 대단한 겁니다

그럼, 인간에게도 가능합니까?

정확하게만 한다면요

- 소름 끼치는 이야기군요
- 왜 그렇죠?

이 세상이 모차르트나 피카소로
가득한 건 끔찍하죠?

물론이죠, 이건 그저 꿈일 뿐이죠

기증자의 유전정보를
재생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환경도 만들어주어야 하니까요

맨게레가 자신을
복제하려는 건가요?

아뇨, 모든 조건이
그와는 많이 달라요

그렇담 기증자들의...

가정사를 한번 살펴봅시다

아버지는 65세의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42세라고 하셨죠?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죠

버릇이 없고

소년은

창백하고

검은 머리결

파란 눈

버릇이 없죠

맞나요?

맨게레는 복제할 대상의 조건을

완전히 꿰뚫고 있군요

만약 소년이 10살 때
부모가 이혼을 했다면

그 상황도 똑같이
주어져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박사님...

복제된 모체

그러니까 기증자는...

- 살아있어야 합니까?
- 그럴 필요는 없어요

기증 받은 각각의 세포가 모두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혈액 샘플과
여자, 적절한 기술만 있으면

수백 명의 아기
모차르트를 만들 수 있는 거죠

맙소사!

이미 실행됐다면...

적어도 한 명은 볼 수 있겠군

리비맨 씨?

리비맨 씨...

모차르트가 아니오
박사...

피카소도 아니고...

이 세상을 풍요롭게 할
그런 천재들이 아니오

외로운 소년
아버지는 폭군 같은 성격에

공무원

그가 태어났을 때 52세였지

그리고

자애롭고 현신적인 어머니는

29세

아버지는 65세에 돌아가시고

그때 그 소년의 나이는 14살

아돌프 히틀러

세이비트 대령님!

- 랜체스터 카운티 -
펜실베니아, 미국

리비맨 씨이십니까?

예

들어오세요

괜찮아

좋은 개군요

조금만 의심스럽게
보여도 죽이려 들죠

이제 아시겠죠?
누가 날 죽이려 한다 해도

왜 별로 당황하지 않는지

코트 벗으시오

인상적이군요

네

내 아들이 그린 것들이오

훌륭하오

훌륭해

예술적인 감각을 타고났지

아이는 집에 있소?

아뇨, 학교에 갔소

그럼 아내는...

- 집에 있소?
- 아뇨, 직장에 갔소

당신이 나치 아이크만을
잡은 바로 그 사람이오?

그저 신고만 했죠

실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잡지요

대가는 얼마를 받았소?

전혀

그저 좋아서 한 일이고
나치가 싫은 거 뿐이니...

난 나치에 대해선 잘 모르오

검둥이들은 정말 싫소만...

근데 왜 나치들이
날 쫓는다는 게요?

글쎄...

이 개들 좀 어떻게...

걱정 마시오, 당신이 해를
안 끼치면 아무 일 없을 테니

어렸을 때 개한테
물린 적이 있어서

세퍼드였죠

그래서 아직도 개들은
영 불편합니다

맙소사!
옆집 사람이랑 똑같구만!

그 사람은 개가 풀어져 있으면
한 발짝도 못 들어서지

잠시 계셔보슈

얘들아, 이리 와라

다른 문으로 나올 데는
없는 거죠?

걱정 마쇼

감사합니다

좀 낫군요

- 여보슈!
- 손 들어!

무슨 짓을 하려는 게요?

이 집에 지하실이 있을 텐데...

그렇소

그리로 가시오

아들 사진이 혹시 있소?

탁자 위에 앨범이 있어요
그런데 왜 그러시오?

걱정 마시오
아들은 내가 잘 돌봐줄 테니

내가 당신 아들을
만든 사람이오

문을 여시오

밑으로 내려가실까, 윌럭

내 말 좀 들어보시오
난 당신 일에 아무 관심이 없소

훌륭하오!

퀄리마을이 어느 쪽이죠?

출구 끝에서 내려가셔서
왼쪽으로 꺾으세요

감사합니다

조용히 해! 멍청한 것들!

바비!

사랑스런 애야

윌럭 씨?

윌럭 씨 계세요?

윌럭 씨!

윌...

당신은!

리비맨!

일어나!

유태인 놈!

일어나!

어서!

그래, 이제 내가 널 죽여주마

모든 게 헛수고인 걸
죽음으로 알려주지!

난 돈도 있고, 의지도 있어!
누구도 날 막진 못해!

윌럭을 죽였나?

아직... 부엌에 있지
칵테일을 만들면서

내가 TV에서
뭘 본 줄 아나?

새벽 1시에

바로 히틀러 영화지

전쟁에 관한 거였는데
대단했지

사람들이 열광했어!

때가 된 거야!

아돌프 히틀러는... 살아있어!

이 앨범을 보겠나?

바비 윌럭, 그리고 93명의
히틀러 복제 소년들

브레드도 마찬가지지

그는 내게 혈액 샘플과
피부조직을 허락하셨지

우린 성스러운 계획을 세웠어

1943년 5월 23일에...

베르호프에서 말이야

그는 자손을 원치 않았어
전대를 능가하는 후대는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내 설명을 들으시고는

아들도 아닌 복제물도 아닌...

또 다른 히틀러를 원하셨지

그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셨어!

미래에 존재하는
또 다른 히틀러!

바로 히틀러 말일세

80년대를 위해

90년대

그리고 2000년!

죽여!

저리 가!

꺼져!

총 없다니까

이런 맙소사!

바비!

바비...

얘야!

이렇게 만나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런 네 모습을 보다니
훌륭하고... 강하고

건강해보이는구나!

이 개들 좀 물러주겠니, 바비
이 놈들 좀 제발...

난 네 가족의 오랜 친구란다

널 출산해준 의사 선생님이야

외국에서 막 돌아와서
잠깐 들른 건데

이 분이 날 들여보내줬지

그러더니 내게...

총을 겨누더구나!

다행히 힘으로 그를 제압했지

제발 이 개들 좀...
바비, 물러주겠니?

제발

그쳐!

그쳐! 훌륭하구만!

내가 뭐라 그래도
말도 안 듣더니

총이 없다고 해도
꿈쩍도 안 하더니...

당신이 총을 가지고 계셨군요

- 아냐, 저 사람이라니까
- 얘들은 총든 사람만 공격하죠

- 묶여 있었어
- 우린 개를 묶어 놓지 않아요

바비... 얘야

공격해!

그쳐! 그쳐!

당신 말은 안 들을 거예요

저기...

바비,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그의 말을 듣지 마, 제발!

경찰을... 불러

네

그래, 그렇게 하려무나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게 있단다

무슨 말이죠?

내가 너에 대해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면

네 엄마보다도...
그럼 내 말을 믿겠니?

넌 아주 똑똑하지

그렇지 않니?

학교 성적이 좋지 못한 건
네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이지

생각이 너무 많으니까

네 선생님보다도 더 똑똑하지?

제겐 스승이란 없어요

넌 최고의 사진가가 꿈이야
그렇지 않니?

네가 뛰어나다고 느낀 적 없니?

평범한 사람들 속의 왕자처럼!

가끔 그러는 건 사실이죠

넌 정말 다른 아이란다

정말 뛰어난 아이지

가장 고귀한 피를
가진 사람이란다

이제 앞으로 너는
네가 꿈꾸는 것보다

더 큰 야망을
실현하게 될 거다!

넌 그 꿈을 이뤄야 한다, 바비
그래야 해!

넌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사람의 복제인간이다

바로 아돌프 히틀러!

이봐요
당신 미쳤군요!

바비, 모든 게 사실이야

아버질... 찾아보렴

예?

그가 죽였어

네 아버지를...

바비! 내 말 좀 들어봐!

비열한 유태인의 짓이야!

네 악랄한 적이라구!

그가 죽인 거야
너도 죽일 거라구!

바비!

내가 널 지켜주마!

때가 되면
네겐 권력이 생길 거야!

어른이 되면 말이다!

그럼 더러운 세상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을 구하려는

그런 힘이 네 안에 생겨날 거야

그럼 넌 너를 창조해준

나에게 감사하게 될 거다!

바비!

네게 부모님은 중요하지 않아

그저 선택된 사람들이라구

목적을 달성하고 난 후
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야!

바비!

악마 같으니라구!

죽여!

바비...

나쁜 자식!

그쳐!

세상에...
나가 있어

나가

제가 앰블런스를 부르지 않으면
당신은 금방 죽어요

전 그냥 나갈 수도 있어요
엄마도 늦으실 거구

그럼 당신은 죽겠죠

만약 내가 경찰을 부르면
개를 풀어놓은 사실을 말할 건가요?

악수하죠

악수해요!

좋아요, 거래됐어요

앰블런스랑 경찰차를 부탁해요

올드벽로드의 윌럭의 집입니다

이봐요!
응급상황이란 말에요!

정말 급해요!

데이비드!

이게 누군가!

어떤 암살 계획이었죠?

결혼식에 갔는 줄 알았는데!

더 이상 속일 생각 말아요
이제 다 밝혀졌잖아요

맨게레였네

그는 죽었지

모든 게 다 끝났어

도링이 아직 안 죽었잖아요

시몬 해링턴도 그렇고
잭 키리나 바비 윌럭도...

여기까지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지체되었어요
브루크너 박사를 만났죠

이제는 다 알게 됐어요

그래서 어쩔 셈인가?

아이들을 죽여야죠

맨게레는 정말 대단해요

94명의 소년에 대한
신상을 다 외우고 있었을까요?

지금 날 시험하는 건가?

- 방을 다 뒤졌나보군
- 리스트가 있을 겁니다

그랬지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지

- 제게 주세요
- 왜 그래야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에요

뭐가?
아이들을 죽이는 게?

리스트를 넘기세요

그럼 한번 빼앗아 가보게

만약 아이들을 죽이려면
나부터 죽여야 할 걸세

당신을 해칠 생각은 없어요

날 죽여야 할 거야
데이비드

한 명이라도 손을 대는 날이면

너와 네 조직을
경찰에 신고할 테니

두고 보라구

히틀러를 보호하겠다는 거요?

죄가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자는 거지

자네도 마찬가지고

광신적인 데가 있긴 하지만
자넨 살인자는 아니지 않은가

여기에 마음씨 착한
간호사가 한 명 있네...

담배를 가져다주면서
뭐라고 했는지 아나?

당신은 수용소에서도 탈출했고

총알을 피해서도 살아 남았으니

담배 몇 대 정도는
문제 없을 거라더군

좋은 얘기지 않나?

걸작이군!